거실커튼인테리어 소파와 잘 어울리는 커튼 색상 고르는 방법

처서가 지나면 아직 낮에는 덥더라도 아침저녁 공기에서는 조금씩 계절의 변화가 느껴집니다. 가을을 앞두고 집 안 분위기를 바꾸거나 이사를 준비하면서 거실 인테리어를 다시 살펴보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죠.

큰 공사 없이 거실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 눈에 들어오는 것이 커튼입니다. 그런데 마음에 드는 색만 보고 골랐다가는 매장이나 사진에서는 예뻤던 커튼이 막상 우리 집에서는 소파와 따로 놀거나, 거실 전체를 예상보다 어둡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거실커튼인테리어에서 중요한 것은 커튼 하나의 색보다 소파·벽지·바닥과 함께 보았을 때의 조화입니다. 그렇다면 무엇부터 보고 색을 결정해야 할까요?

커튼부터 고르지 말고 교체하기 어려운 주변 색부터 보세요?

커튼 색을 고르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아이보리, 베이지, 그레이 같은 색상표부터 보게 됩니다. 하지만 순서를 조금 바꾸는 편이 좋습니다.

먼저 거실에서 쉽게 바꾸기 어려운 바닥과 벽지의 색을 확인하고, 그다음 소파, 마지막으로 커튼을 보는 방식입니다. 이미 소파까지 구입했다면 사실상 커튼이 전체 색상을 연결하는 마지막 요소가 되는 셈이죠.

특히 소파는 거실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크기 때문에 커튼 색을 정할 때 중요한 기준점이 됩니다.

여기서 자주 하는 실수가 소파와 커튼을 똑같은 색으로 맞추는 것입니다. 베이지 소파라고 반드시 베이지 커튼을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벽지와 바닥까지 비슷한 밝기라면 공간 전체가 한 덩어리처럼 보여 오히려 밋밋해질 수 있거든요.

같은 계열로 연결하고 싶다면 색을 똑같이 맞추기보다 밝기나 질감에 차이를 주는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베이지 소파는 같은 베이지보다 밝기 차이를 보세요.

베이지 소파는 아이보리, 크림, 그레이지처럼 비교적 다양한 중성색 커튼과 연결하기 좋습니다.

다만 베이지 소파에 베이지 벽지, 비슷한 밝기의 베이지 커튼까지 더하면 편안하다기보다 평면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커튼을 소파보다 조금 밝은 크림이나 아이보리 계열로 올려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반대로 색은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면 소재감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매끈한 패브릭 소파 옆에 자연스러운 조직감이 보이는 커튼을 배치하면 색을 크게 바꾸지 않고도 서로 다른 면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결국 베이지에는 무슨 색이 어울리는가보다 이미 거실에 베이지가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가를 먼저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레이와 브라운 소파는 색의 온도와 무게감을 확인하세요.

그레이 소파라고 모두 같은 느낌은 아닙니다.

푸른 기가 느껴지는 차가운 그레이 소파에 회색 벽과 회색 커튼까지 이어지면 거실이 생각보다 서늘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차분한 모노톤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면 아이보리나 웜베이지처럼 약간 따뜻한 색을 연결해 분위기를 부드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브라운이나 짙은 색 소파는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소파 자체에 시각적인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커튼까지 짙어지면 거실 전체가 무거워질 수 있거든요.

특히 바닥까지 짙은 우드 계열이라면 커튼은 한결 밝은 톤에서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밝은 벽과 바닥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면 짙은 커튼을 포인트로 사용하는 선택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브라운 소파에는 아이보리 커튼’ 같은 공식보다 거실에서 어두운 면적이 얼마나 되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더 현실적인 판단 방법입니다.

커튼 색상은 네 단계로 좁혀보세요.

선택지가 너무 많아 결정하기 어렵다면 다음 순서로 하나씩 범위를 좁혀보세요.

첫째, 바닥과 벽지처럼 바꾸기 어려운 색을 확인합니다.

둘째, 소파가 따뜻한 계열인지 차가운 계열인지 살펴봅니다.

셋째, 커튼을 같은 계열로 연결할지 밝기 차이를 줄지 결정합니다.

넷째, 후보 원단을 실제 거실의 낮과 저녁 빛에서 확인합니다.

이 순서대로 보면 처음부터 수십 가지 색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하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거실에 이미 존재하는 색들이 자연스럽게 선택지를 좁혀주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사진보다 우리 집의 낮과 저녁 빛이 중요합니다.

같은 커튼도 설치되는 집에 따라 색이 다르게 보입니다.

햇빛이 충분히 들어오는 거실에서는 따뜻한 색감이 더 도드라질 수 있고, 자연광이 부족한 공간에서는 같은 원단도 조금 더 탁하거나 어둡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녁에 조명을 켜면 또 다른 색처럼 보이기도 하죠.

그래서 가능하다면 작은 원단 샘플이라도 창가와 소파 근처에 가져다 놓고 낮과 저녁에 각각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샘플을 손에 들고 가까이에서만 보지 말고 몇 걸음 떨어져 소파와 벽, 바닥이 한눈에 들어오는 위치에서 함께 살펴보세요. 커튼은 작은 소품이 아니라 창 한쪽을 넓게 차지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전체 공간에서 판단해야 실제 설치 후의 모습을 예상하기 쉽습니다.

가을 분위기는 커튼 색을 바꾸는 것만이 답은 아닙니다.

가을이 다가오면 베이지나 브라운처럼 따뜻한 색으로 거실을 바꾸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 계절을 위해 커튼 색을 지나치게 짙게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이사를 하면서 오랫동안 사용할 커튼을 고르는 경우라면 한 계절에만 잘 어울리는 색보다 기존 소파·벽지·바닥과 오래 조화를 이루는 기본 색을 선택하는 편이 활용하기 좋습니다.

가을의 포근한 느낌은 커튼 원단의 조직감이나 쿠션 같은 교체하기 쉬운 패브릭을 활용해 더할 수도 있습니다. 계절이 다시 바뀌었을 때 분위기를 조절하기도 훨씬 수월합니다.

거실커튼인테리어를 시작할 때 커튼 색상표부터 펼치면 선택지가 너무 많아집니다. 바닥과 벽을 먼저 보고, 소파의 색과 온도를 확인한 다음 커튼을 마지막 연결점으로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최종 후보가 정해졌다면 한 번 더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소파와 같은 색인가가 아니라, 소파·벽·바닥과 함께 보았을 때 어느 한쪽만 튀거나 지나치게 묻히지는 않는가입니다.

사진에서 예쁜 커튼보다 우리 집의 낮과 저녁 빛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커튼. 거실 커튼 색상을 고를 때는 그 차이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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